내 삶의 마라톤 – 다시 달리기 시작한 나의 5K 도전기
지금 나는 또 한 번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 5K 마라톤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다. 이건 내 삶 전체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 이야기다.
처음의 한 걸음, 걷기에서 시작된 변화
5년 전, 나는 걷기를 시작했다. 스마트워치를 사고, 하루 8,000보를 목표로 삼았다. 시간이 부족한 날엔 밤에라도 나가서 걷고, 우리 운동 밴드에서 걸음 수를 인증했다.
그땐 솔직히 힘들었다. 팔천 보조차 멀게 느껴졌고, 주변 사람들은 “작심삼일이지” 하고 날 지켜봤다. 하지만 나는 매일을 쌓아갔다. 그리고 지금은 거의 매일 10,000보 이상을 걷고 있다.
달리기를 향한 도전 – 춘천 마라톤 준비기
운동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나는 달리기에 관심을 가졌고 2년 전 여름, 춘천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7월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그 뜨거운 여름날 새벽 5시에도 뛰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얼음찜질로 회복하고, 스트레칭을 거르지 않고,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5K를 뛰었다.
남편은 “일주일 내내 뛰지 말고, 근육을 쉬게 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지만 나는 오히려 더 달렸다. 신청한 마라톤 대회가 있었기 때문에, 멈출 수 없었다.
부상, 그리고 눈물의 포기
어느 날, 발바닥에 통증이 왔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겠지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결과는 양쪽 발바닥 가장자리 뼈에 실금. 의사는 마라톤 출전을 포기하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병원에서 눈물을 흘렸다.
달리는 것이 좋아졌을 무렵이었기에 그 부상은 단순한 통증이 아닌 마음의 좌절로 다가왔다.
다시 시작한 달리기 –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
최근 힘든 일이 있어 마음이 무거웠다. 그럴수록 몸은 더 무거워졌고, 무기력감은 깊어졌다.
그래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피곤하고 뛰기 싫은 날도 있지만, 뛰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고 “그래, 나 아직 살아 있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주 토요일, 나의 5K
나는 다시 도전한다. 이번 주는 이틀에 한 번씩 연습하며 근육에 무리 주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호흡법, 들숨과 날숨의 조화, 코어에 집중하는 러닝, 바른 자세. 나는 이제 나의 몸을 아끼고, 몸과 대화하며 달리는 법을 알고 있다.
마무리하며
이번 5K 마라톤은 단순한 완주를 위한 도전이 아니다. 이건 과거의 나를 넘고,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앞으로의 나에게 응원을 보내는 일이다.
나는 달릴 것이다. 힘이 들면 천천히 걷더라도, 결국 나 자신을 위해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제나블로그는 오늘도 도전하는 나를, 그리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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