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앞두고 읽은 책, 나에게 큰 힘이 된 한 문장
며칠 후 첫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기록보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고 싶어 시작한 도전인데요,
준비 과정에서 육체적인 훈련만큼이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그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던 중,
책장에 꽂혀 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달리기”는 그에게 삶 그 자체였다
책은 소설이 아닌 에세이 형식인데,
하루키가 마라톤과 함께해 온 20여 년의 시간이 담겨 있어요.
그는 말합니다.
“소설을 쓰는 일도, 달리는 일도 결국엔 인내와의 싸움이다.”
그 말이 너무 와닿았어요.
글을 쓰는 작가가 왜 그렇게까지 달리기에 몰입했는지,
그리고 그 꾸준함이 창작에도 어떻게 이어졌는지가 담담한 문장으로 전해집니다.
📍 마음 깊이 남은 문장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을 견디는 것은 선택이다.”
이 문장을 보고 저는 잠시 책을 덮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몸이 힘든 건 당연한 거고
그 순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나의 태도를 결정한다는 것이죠.
그동안 운동하다 조금만 힘들면 "오늘은 이만하자" 했던 저에게
이 문장은 묵직한 한 방이었습니다.
🧠 나에게 주는 조용한 응원
책을 읽는 내내, 하루키는 어떤 거창한 가르침을 주려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조용하게, 꾸준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뛰는 동안 나와 대화하고,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
그게 하루키가 말하는 “삶으로서의 달리기”가 아닐까요?
🍃 마라톤을 준비하며 얻은 것들
처음엔 완주만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금은 이 도전이 제 인생의 또 다른 루틴의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매일 조금씩 기록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이 없었다면 그저 숫자만 세며 달렸을지도 몰라요.
✍️ 마무리하며
혹시 지금, 당신도 어떤 도전 앞에 서 있다면
하루키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그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그의 문장들 속에서
당신도 분명 자신만의 응원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마라톤을 무사히 마친 뒤,
후기와 함께 다시 하루키의 글을 펼쳐볼 생각이에요.
그땐 또 어떤 구절이 새롭게 다가올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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